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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훈련소/신병교육대 준비물, 팁

블민. 2023. 9.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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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러 들어왔다면 아마 당신도 입대를 앞두고 준비중인 예비 군인이거나, 혹은 그러한 사람을 챙겨주려는 가족, 연인 등 주변인일 것이다.

나도 작년에 입대를 준비하면서 인터넷에서 정말 많은 글들과 사람들의 의견을 읽어보며 준비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실제로 직접 훈련소에서 느꼈던 것들을 토대로, 훈련소에 가져갈 필수품 및 그와 관련된 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왜 글마다 조금씩 훈련소나 신병교육대 준비물이라는 것은 다를까? 모든 훈련소마다 규칙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을 참고해서 이 글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필요한 물건은 추천하려고 하고, 선택할 부분은 간추려서 본인에 맞춰서 가져가는 걸 알려주고자 한다.

내가 챙겨간 준비물들.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도 있고, 지금은 불필요한 것들도 있다.

 

“필수 준비물”

1. 면도크림
2. 올인원 세면용품
3. 손목시계
4. 무릎, 팔꿈치 보호대
5. 귀마개 (이어플러그)
6. 면봉
7. 펜, 라이트펜
8. 나라사랑카드
9. 신분증
10. 상비약
11. 책
12. 친구들 전화번호, 주소

“선택 or 애매한 것”

1. 물통, 텀블러
2. 입대통지서
3. 어깨보호대
4.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 등
5. 유산균
6. 코털가위, 손톱깎이
7. 기타 보드게임, 스도쿠 책 등



필수 준비물

1. 면도크림

  면도기와 면도날은 보급으로 지급되는 게 있으며 꽤 나쁘지 않은 제품이나 중요한건 면도크림을 안 준다.
  면도크림이 없으면 비누거품으로 면도를 하게 될 것이다.

2. 올인원 세면용품, 스킨로션

  샤워시간을 적게 주므로 올인원 세면용품을 챙겨가라는 말이 많은데, 정말 부대마다 샤워시간이 제각각이므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15분이라 충분했는데, 백골부대에서는 5분을 준다고 들었다.
  보통 남자용으로 나오는 우르오스 제품을 많이 추천하는 듯 하다.

 

3. 손목시계

  보통 카시오 지샥 제품이 국룰이다.
  훈련을 하다 보면 흙도 묻고 할 것이므로 방수가 되어서 물로 씻을 수 있는 시계로도 지샥이 최고.

4. 팔꿈치, 무릎 보호대

  각개전투라는 훈련에서 사용한다.
  보호대 안 착용하면 팔꿈치, 무릎 다 쓸린다.
  좀 비싼 제품으로 사는게 좋다. 내 껀 저렴한 제품이었는데, 쿠션감 적고 타이트하지 않아서 훈련하다가 다 미끄러져 내려가서 결국은 무릎, 팔꿈치를 다친다.

 

5. 귀마개 (이어플러그)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필수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사격 때 나누어주는 3M 귀마개는 차음력이 조금 약해 정말 센 맥스 귀마개 추천.
  나는 귀가 작아 보라색 슬림핏 샀는데 딱 맞았다. 차음력, 사이즈가 조금씩 색깔마다 다 다르므로 알아보고 사는 걸 추천한다.
 

6. 물티슈

  기본적인 휴지는 입소 때 보급으로 주고, 다 써서 달라고 부탁하면 아마 줄 것이다. 그렇지만 물티슈는 안 주므로 챙겨가면 유용하다.

7. 펜, 라이트펜

  보급으로 주는 펜이 있긴 한데 우리는 한참 뒤에 줬었다.
  밤에 잘 안 보일때 불을 켤 수는 없으므로 라이트펜 있으면 펜으로 쓰기에도 좋고 유용하다.

8. 나라사랑카드

  안 보내주는 훈련소도 있을 수도 있지만 보통 훈련 2~3주차부터 PX를 가게 해주므로 몇 만원 정도 넣어서 가면 좋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그린비라는 전화부스에도 쓰이므로 돈 넣어서 가져가기.

9. 신분증

  필요할 일 많음. 나중에 머리 긴 사진 서로 보는 재미도 쏠쏠함.

10. 본인 상비약

(꿀팁) 훈련소에 가면 사고를 대비해서 본인이 가져온 약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절대 제출하지 말고 관물대  조용히 숨겨두는 것을 추천한다. (왠만하면 관물대 검사도 안한다)
제출하게 되면 오히려 내가 아플 때 먹어야 할 때 일일히 말해야 하고 허락받아야 해서 정말 불편하다.
그러므로 두통 등 본인이 아픈 게 있으면 몰래몰래 먹는게 낫다.

11. 책 1~2권

  나중에는 결국 친해져서 말을 많이 하게 되더라도 초반의 어색한 경우라던지 무료한 주말때 시간 때울려면 책은 필수다. 일부러 어려운 책을 가져가기보다 잘 읽히고 몰입감있는 소설 같은 책들을 가져가길 바란다. 나중에는 서로 돌려 읽는다.

12. 친구들 전화번호, 주소

  나중에 그린비 공중전화 사용시에 친구들에게 전화해야 하므로 필수로 적어두고 가길 바람.
  그리고 이건 잘 인터넷에 안 적혀 있던데, 나중에 편지도 쓸려면 주소도 적어가길 바란다.
 

13. 물집방지 테이프, 깔창

  행군을 위해서 가져가야 하는 필수품.
  행군 코스나 길이도 정말 훈련소마다 천차만별이라 되도록 챙겨가는 게 좋다.

 

필수는 아니지만 선택, 애매한 준비물

1. 물통, 텀블러

  어차피 플라스틱으로 생수 나눠준다.
그 페트병에 물 계속 담아 마셔도 되고, 절대 물이 부족하다고 안 주거나 많이 마신다고 뭐라 하지 않는다.

2. 입대통지서

  누군가 들고가라 해서 들고갔는데 필요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

3. 어깨보호대

  나의 경우 행군때 발보다는 20kg의 군장을 지탱하고 있던 어깨가 너무너무 아팠다.
  어깨에 매는 가방끈을 감싸서 어깨 쪽을 푹신하게 해주는 어깨보호대가 있는데, 만약 다시 훈련소를 간다면 어깨보호대는 꼭 사서 챙겨갈 것 같다.
  자대에 가서도 행군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추천하는 제품.
 

4.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

  할 것이 없는 훈련소에서는 별별 생각이 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편지지, 편지봉투가 왜 필수가 아니냐면 훈련소에서 주는 군대 보급 편지지, 편지봉투가 있기 때문. 
  군대 보급을 쓸 경우 우표도 필요가 없는데, 내가 듣기로는 더 늦게 발송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빨리 소식을 보내고 싶다면 편지지, 편지봉투와 우표 정도는 넉넉히 챙겨가길 바란다.
 

5. 유산균

  예전에 찾아볼 때 누가 추천해줬던 준비물... 훈련소 가면 배변 활동이 잘 안 된다고 해서.
  유산균은 꼭 훈련소 뿐만 아니라 자대 가서도 꾸준히 챙겨먹으면 좋다.
  내가 챙겨먹는 건 영양제 갤러리 원픽인 자로우 유산균.
 

 6. 코털가위, 손톱깎이

  한달동안 은근 코털도 길게 자란다. 손톱깎이는 보급으로 나오는 게 있는데, 우리같은 경우엔 거의 4주차가 지나서야 줘서 그 전까지 손톱도 깎지 못하고 많이 지저분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7. 기타 보드게임, 스도쿠 책 등

  훈련소는 정말 시간이 안 간다. 전자기기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전자기기를 제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 시간을 잡아먹고 재밌는 걸 가져가라. 스도쿠 풀이집을 많이 추천하기도 하고 간단한 보드게임도 좋고, 운동을 하고 싶으면 정말 아령을 들고 갈 만 하다면 들고 가도 괜찮다.(아마 전 인원이 돌려 쓸 듯 하지만…) 조교들도 그렇게 훈련병들이 생활관에서 뭘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다들 여러 글들을 참고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게 뭔지, 훈련소가 어떤지 잘 알아보고 준비물을 챙겨가길 바라면서
  또 이 글이 도움이 되어서, 꼭 다치지 않고 무사히 훈련소 훈련을 수료하길 바란다.
  가장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또 가장 동기들과 즐겁고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훈련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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