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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전사 기준, 특급전사 따본 전역자가 말해주는 꿀팁

블민. 2023. 9.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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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이 되었다면 모두들 한번쯤 특급전사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얼마전 bts의 진도 특급전사를 달성해서 2개월 조기진급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운동을 즐겨 하지도 않았고, 마른 체형에 체력도 정말 약했지만 열심히 해서 병장이 된 말년에 특급전사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늦게 특급전사를 달아 조기진급의 혜택도 누리지 못했지만은 기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므로 특급전사를 따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혹은 조기진급을 노리신다면 아래의 제 사격 및 체력평가 팁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특급전사가 되려면 여러 평가항목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병 기본 평가’라고 부릅니다.

  특급전사가 되게 되면 최대 2개월까지 조기진급까지 가능하므로, 동기들보다 상병 혹은 병장도 빨리 되게 되고 월급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저희 부대는 또한 특급전사가 되면 매월마다 치르게 되는 병기본 평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혜택까지 받았습니다.

공통적인 체력과 사격, 정신전력 이외에 나머지 항목은 부대별로 상이할 수 있으나 저희 부대의 평가항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체력평가
2. 사격
3. 정신전력 (정신교육)
4. 화생방
5. 구급법 (TCCC)
6. 경계
7. 제식
8. (주특기)




1. 체력평가 (20~25세 기준)

1) 팔굽혀펴기 : 2분 내 72개
2) 윗몸일으키기 : 2분 내 82개
3) 3km 뜀걸음 (달리기) : 12분 30초

2. 사격

  사격은 총 20발, 20발씩 2번 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20발을 쏘면서 과녁은 25m, 50m, 100m, 200m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며 이를 입사호에 들어가 서서 쏘는 10발과, 이후 엎드려서 4발, 앉아서 4발, 서서 2발을 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18발 이상을 맞춰야 특급 기준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희 부대는 2번 모두 18발 이상 맞춰야 했습니다.

3. 정신전력

  필기로 진행이 되며 객관식, 주관식이 섞인 문제들을 푸는 방식입니다. 보통 답안지를 미리 병사들에게 배부해서 외우게 해 공부시킨 후에 평가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000000> 국가이다”와 같이 정답이 ‘자유민주주의’와 같은 쉬운 문제도 많으며 북한의 주력 화력이라던지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4. 화생방

  화생방 평가는 필기/실기로 나뉘는데, 필기의 경우 정신전력과 마찬가지로 답안지를 외워서 평가를 치게 되며, 저희 부대의 경우에는 해독제 사용법(KMARK-1, 아드로핀 및 옥심 주사기, KD-1 등), 방독면 구성품 등이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실기의 경우에는 제한시간 내 방독면 착용 및 보호의, 보호신 착용을 평가로 보았습니다.

5. 구급법 (TCCC)

  구급법 역시 화생방과 마찬가지로 필기와 실기로 나뉘며, 필기의 경우에는 답안지를 외워서 치는 형식이었습니다.
  실기의 경우 더미를 이용해 직접 붕대를 감거나 지혈대를 부착하는 등의 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6. 경계

  경계는 저희의 경우 필기만 치루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경계의 경우 실기평가로 전장에서 적과 조우했을 때, 혹은 수하 요령 등에 대해서 실기를 치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7. 제식

  제식 평가의 경우 필기/실기로 나누어졌습니다.
  중요한 건 실기였는데, 경례 자세와 상급자와의 악수 요령, 제식 자세(앞으로 가, 좌향 좌 등) 등 제식과 관련된 것들과 군번줄 착용 여부 및 두발이 깔끔한가까지 보기도 했습니다.

8. 주특기

  주특기는 자신이 사용하는 총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는가에 대해 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사실 저는 K2C1(제일 일반적인 소총)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특기 평가를 보지는 않았으나, 다른 총을 사용하는 선후임들의 말로는 총기 분해 및 총기 손질법, 그리고 총기의 특성 등에 대해서 필기 및 실기로 시험을 친다고 합니다.


  사실 3~8까지의 경우는 모든 병사들이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면 모두 특급 기준을 달성하게 되므로 팁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사격 혹은 체력을 통과하지 못해서 특급전사를 달성하지 못하는데, 사격과 체력평가에 관련해서 부족하지만 저의 합격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사격 팁, 잘하는 법

  기본적인 사격 자세들은 다 훈련소에서 배우실 거고 그에 맞춰서 하시면 됩니다. 저도 여러 팁을 읽어보면서 이러저러한 자세를 바꾸어 보았으나 딱히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호흡을 멈추거나 하는 것들은 다 지키셔야 합니다.)

  그보다도 사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첫 번째로도 두 번째로도 정말 영점이 정확한가입니다. 사격은 영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사격 이전에 영점이 맞지 않거나 맞추지 않은 병사들은 영점조절 사격을 통해 크리크 수정을 하면서 영점을 맞추는데, 최대한 정확히 맞춰야 20발을 맞출 확률이 급상승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본 사격에서 통제간부가 매 사격마다 저가 맞추는 위치를 확인하고는 크리크 수정을 하면서 영점을 계속 맞춰 주고 어디를 노리는 것까지 모두 조언해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총 4번의 사격을 하면서 맞추는 횟수가 16발, 18발, 19발이 되더니 마지막 사격에서 20발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영점 사격을 10번을 하더라도 표적군에 거의 전부 모일 때까지 영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2. 체력평가 팁 (3km 뜀걸음)


  사실 체력평가 중에서도 3km 달리기(뜀걸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팔굽혀펴기는 정말 연습만 하다보면 누구나 72개 이상을 해서 특급을 맞는 쉬운 과목이고, 윗몸일으키기는 제가 겨우 통과했기 때문에 그렇게 조언을 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서, 다른 분들의 팁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학창시절 때 운동을 아예 하지도 않았으며, 훈련소 때는 1.5km를 3급을 정말 겨우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호흡이 가파지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교관님께 요청해서 쉬었습니다.)

그만큼 체력이 되지 않아서, 달리기 꿀팁, 뜀걸음 잘하는 법 등 정말 특급을 따기 위해 많이 검색해보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달리기는 저같은 경우 실제 트랙에서도 연습하긴 했지만, 런닝머신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3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3km를 뛰면서 기록을 측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포기하지 않고 설렁설렁 뛰더라도 연습때도 3km를 항상 완주하는 것입니다. 완주 후 10분 이상 최대한 휴식을 취한 후, 런닝머신 최대 속도로 1분, 혹은 2분씩 뛰고 쉬기를 반복하면서 인터벌 훈련을 했습니다.

저의 계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12분 30초에 3km를 계산해보면 평균 속도가 약 14.5km/h가 나온다. 그러므로 초반 1.5km를 15km/h, 후반 1.5km를 14km/h로 뛰면 정확히 특급이 나오게 된다.

2) 그렇다면 초반에 15km로 1.5km보다 더 많이 달릴수록 후반에 더 천천히 뛰어도 된다.


한 두달 연습한 후에 저는 초반 페이스를 15.5km/h로 맞췄던 것 같습니다.(15.5km/h로 반, 13.5km/h로 반)

거기에다가 발 박자에 맞춰서 속도에 맞는 노래까지 여러 곡을 찾아서 노래에 박자를 맞춰서 노래를 들으며 페이스 유지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 영상



실전에서의 전략을 요약하자면

1) 초반 2km를 빠르게 뛰든 느리게 뛰든 결국 마지막 1km부터는 다 힘들고 정신력 싸움. 그러므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게 낫다. (막판 스퍼트도 있기 때문)

2) 하지만 초반에 너무 과하게 빠르게 뛰면 나중에 아예 못 뛴다.

3) 숨은 발에 맞춰서 흡 - 흡 - 후 - 후 순으로 들이쉬고 내뱉는다.

4) 숨을 들이쉴 때 코도 이용한다.

입니다.



  제가 대단히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부디 제 경험과 팁이 여러분들이 특급전사가 되는 데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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