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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2~2023년까지 군생활을 하면서 군생활의 절반을 GOP에서 근무하며 보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처음 올렸던 글이 ‘입대 전에 읽지 않으면 후회할 GOP에 가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당신이 GOP에 가야 하는 이유) GOP에서의 생활이 나름 만족스러웠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많이 했었고, 여러 사람들이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었던 글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선호하는 근무 환경이라던지 보직도 다르고, 어떤 사람은 GOP의 특수한 근무 형태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GOP를 추천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힘든 근무 강도 상황병, 취사병과 같이 특수한 직책을 맡지 않는 이상, 입대 후 GO..

1. 카투사 지원 모집기간 (선발 일정) 및 결과 발표 카투사 지원은 대체로 9월으로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중순에 일주일동안 모집을 하게 됩니다. 2021년 입영 카투사 모집기간 = 20.9.16일(수)~20.9.22(화) 2022년 입영 카투사 모집기간 = 21.9.10일(금)~21.9.16(목) 2023년 입영 카투사 모집기간 = 22.9.15(목)~22.9.21(수) 2024년 입영 카투사 모집기간 = 23.9.14(목)~22.9.20(수) 시간은 모두 오후 2시로 동일하였습니다. (오후 2시 접수시작 및 접수마감) 2025년 카투사 입영을 준비중인 분들도 이전 선발 일정을 잘 참고하셔서 구비 서류 및 자격 등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2. 카투사 연도별 경쟁률 (2020년도~2024년도) 카투사..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도 진급누락 시에 손해보는 금액에 대해서 정리해서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년 2024년에 입대하실 분들을 위해 2024년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급 및 진급누락 시 손해 금액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 병사 월급 기준 국방부가 발표한 2024년 병사 기준 군인 월급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병 : 64만원 일병 : 80만원 상병 : 100만원 병장 : 125만원 여기서 추가로 매달 월급 이외에도 이발비, 일용품비가 포함된 금액(2023년 기준 25,200원)이 소액 들어오며, 이병에서 일병, 일병에서 상병 등 총 3번의 진급 시에도 진급비라는 금액이 들어옵니다. (2023년 기준 143,600원) 아시다시피 입대하는 월을 기준으로, 입대 시에 총 18개월을 근무하..

어김없이 일어나면 체온을 재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한다. 9시가 되자 격리해제를 위한 최종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3월이지만 밖이 쌀쌀해 외투와 내의를 입으라는 방송이 들렸다. 막사의 슬레이트 지붕에는 녹은 눈들로 고드름이 나 있었는데, 고드름들이 간간히 부러져 떨어지길래 꽤 위험해 보였다. 검사하는 사람이 ”가까이 와”, “더 마스크 내려” 등 반말을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 사람은 군인일까? 외부인일까? 내 직속상관인가? 날씨는 쌀쌀했지만 햇빛은 따뜻했다. 돌아가는 길에 커다란 비석에 ‘강한 전사, 강한 군대, 이기자’라고 내 신병교육대 사단 마크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오늘 PCR 검사가 모두 음성이라면 영상을 보는 일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생활관에서 코로나 환자가 ..

입대 이후에 훈련소를 거쳐서 자대에 배치받게 된 후에는, 자신이 1년 6개월이 있을 곳이 거의 고정되게 됩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모집 공지가 올라오면서 신청해서 자대에서 나와 다른 부대로 갈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GOP 및 GP 모집 지원 2) 해외파병 모집 지원 입니다. 오늘은 꼭 추천하는 해외파병에 대해서 여러가지 알고 가면 좋을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합니다. 저의 경우 해외파병 한빛 16진을 지원했습니다. 많이 알려진 해외파병의 장점으로는 높은 월급이 있습니다. 보통 월 300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하며, 그래서 제 친구도 해외파병을 갔다와서 거의 3000만원을 군대에서 모아 왔습니다. 중도에 한국으로 귀국할 수는 없지만, 피로 환기를 위해서 중간에 유럽으로 해외여..

슬슬 한 주가 끝나니 격리 생활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익숙해지는 내가 낯설기만 하다. 내 정신이 나도 모르게 군대에 맞춰진 것이 아닐까? 사람은 왜 항상 연속적으로 생각을 하는데도 변하는 것일까? 지금도 뇌 어딘가에서 나도 모르는 톱니바퀴가 지금 상황에 맞춰 움직이면서 정신이 개조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생각이 끊어지는 것은 잠 잘 때 뿐이니까, 우리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정신은 재조정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포를 개고, 방송의 지시와 함께 TV로 사단가와 도수체조 영상을 시청했다. 이제 도수체조는 영상을 보며 싱크에 맞춰서 따라할 수 있는 정도로 늘었다. 창 밖엔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TV를 봐도 된다는 방송이 나오고, ‘전지적 관찰 시점’이라는 방송이 하고 있었..

군인들도 군대에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할 때엔 거의 해외여행이 금지가 되었었지만, 격리도 사라진 최근에는 병사들까지 모두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복무 중이었던 2022년 10월에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서, 휴가 때 일본여행으로 도쿄에 너무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그 때 하나같이 제 소대원과 중대원을 포함해서 주변의 모든 분들이 “군인도 해외여행 갈 수 있어?”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의외로 군 복무 중에도 현역병이 해외여행 갈 수 있는 지를 모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군 복무중에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병사 분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자 제가 군복무중에 해외여행을 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토요일이라서 7시에 기상을 했다. 방송에 따라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변해 있었다. 3월 중순인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다니…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는 격리중이라 제설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좋아하던 노래인 기리보이의 이 떠올랐다. 내 첫사랑도 그렇게 기리보이를 좋아했었는데. 근데 기리보이는 군대를 가서 제설을 해본건가? 비말(침)이 튀므로 격리기간 동안 복명복창을 하지 마라고 했으면서, 밥을 퍼주던 조교는 복명복창 안하냐고 화를 낸다. 생각해보니 왜 훈련병은 개인정비 시간에 휴대폰을 주지 않을까? 조교는 왜 일과시간에도 휴대폰을 사용할까? 온갖 불만들이 머릿 속에서 떠오른다. 할 게 없어서 친구에게 보낼 편지를 3번이나 고쳐서 다시 썼다. 그러다 오전..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서 늦게 잠들었다. 새벽에 가위에 눌렸는데, 조교가 문을 열고 일어나라고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아둥바둥거리다 소리를 지르며 깼다. 아침엔 6시에 눈이 떠졌으면 좋겠다. 조교가 깨워서 기상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일어나는 게 기분이 덜 나쁠 것 같다. 일과는 비슷했다.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조교 안내 하에 세탁기를 사용했다. 9시 30분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위해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쐬면서, 연병장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자신있다.’라고 쓰여진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군대에 와서 느낀 건 운명이란 게 마치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마치 내가 20년동안 오기라도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도 정해주고, 밥도 주고, 속옷도 보급품도 준다...

1303으로 간부 신고 가능할까? 이전 블로그 글에서 제가 신고를 고민하고 계시는 병사분들이 읽으실 만한 여러 민원창구에 관련해서, 제 의견과 함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가장 좋은 신고방법은?) 국방헬프콜이 꼭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혹시나 1303이나 국방헬프콜에 전화하기를 망설이거나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번에 국방헬프콜 1303에 군대 간부 신고 후기를 구체적으로 제 경험과 함께, 제 의견을 자세히 써보고자 합니다. 행정보급관 간부 신고 후기 (썰) 제가 이병 3호봉 시절입니다. 당시 코로나가 최전방 GOP에 퍼져서 보충 인원으로 한 소초에 소대원들과 함께 파견을 갔을 당시입니다. 소초에 있던 도중, 갑자기 다른 소초에서도 코로나 인원이 발생해서 병력 증원을..